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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오늘 서울에 진짜 갑작스런 눈이 너무 많이 오네요. 갇힐 뻔했습니다.

by Dmasters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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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퇴근 20분전 까지만 해도 그냥 먼지 처럼 눈인듯 아닌듯이 살포시 날리는 수준이었는데요...
이게 10분만에 순식간에 눈보라로 바뀌더니 금방 발목 수준까지 쌓이네요... 와...

저는 창원에서 살다가 직장 때문에 서울로 왔는데 진짜...
올라와서 남부지방이랑 비교해서 추운 건 진짜 단 하나도 모르겠는데. 눈 하나는 진짜 장난아니네요...
작년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와...
심지어 퇴근하면서 버스 타고 가는데 반대편 차로에 차가 이상하게도 1대도 안 다니고, 도로는 차 지나간 흔적 하나 없길래 뭐지 이상한데? 했더니.. 조금만 더 가보니... 웬걸... 언덕 중간에서 택시 1대가 미친듯이 밟는데 바퀴는 완전 헛돌아서 못 올라가고 있고.. 바로 뒤 버스들은 그저 그 모습만을 지켜보면서 그냥 아예 포기하고 멈춰있더군요...
저~~~ 뒤로 더 가보니 언덕 시작하기 전 평지에서 빽빽한 차들이 무슨 신호 기다리듯이 다 멈춰서서 기다리고있더군요 ㄷㄷ 가관이었습니다 진짜...

와... 탄성 밖에 안나옵니다...
밑에 남부지방에는 눈이 보기 힘들 뿐 아니라 오더라도 뭐 이렇게 폭설까지 내리는 일은 없다보니,
퇴근하는데 눈 온다고 우산 있냐고 물어보는 직원한테..

" 눈 그까짓거~ 비도 아니고 맞고 가도 괜찮아요~ ^^ " 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는데...

이러고 잠깐 전달해줄 물건이 있어서 밖에 5분 거리 나갔다 들어왔는데...
입구 거울에 웬 눈사람이 되어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

' 아... 우산이 어딨더라 ^^?? ' ... 하하;;;;;;;

진짜 눈 올 때도 우산을 써야한다는걸 제대로 느꼈네요...ㅋㅋㅋ
퇴근해서 버스 타고 오면서 길고 높은 언덕길에 홀로 모자 뒤집어쓰고 가는... 눈사람 1명을 보고있으니 짠할 정도더군요 ㅠㅠ
내일 출근은 어찌해야할지 참..걱정이군요 =_=...그냥 회사에서 "오늘은 오후에 출근하시면 됩니다~"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후... 그나저나 참 오늘같은 날은... 전여자친구가 있었다면 이런 사소한 일들도 공유하고 얘기하면서 즐거워했었는데... 이젠 이런 얘기를 할 상대가 없다는게 참 뭔가 답답하긴 하네요 ㅠ_ㅠ.... 오죽하면 블로그에 이런 사적인 얘기를 쓰게되다니 말이에요..ㅋㅋ

여하튼 다들 눈길 조심하시고 ! 안전운행하세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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